Hawaii Sketch 17 – Big Island 3

원주민 마을에서 떠나 화산으로 가는 도중 섬의 남쪽 해변에 있는  푸나루우 검은 모래사장에 들렀습니다.

여기는 아무 시설이나 놀수 있는 바닷가가 아닙니다.

이곳은 거북이 천국이었습니다.

사방에서  거북이가  널브러져
낮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팻말에는 거북이 근처에는
6m 이상은 가까이 가지 말라고
해 놓았네요.

쉿! 조용히!

얕은 물가에도 거북들이 여기 저기 있는데 거북이 등이 물에 젖으니까 돌처럼 거무튀튀하고, 바다에 깔린 돌들이 모두 검으니 반짝이는 물결속에 사진을 찍어도 도무지 분별이 잘 안되는 군요.

한참씩 물풀을 뜯어먹다가 머리를 쳐들고 물을 뿜는데 사진을 찍으려고 애를 쓰다가 고만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이곳은 크지 않은 비치인데 검은 모래와 거북이 구경만을 위한 장소입니다.

하와이 같지 않게 물도 차서 수영을 하거나, 써핑을 하거나,  다른 물놀이를 전혀 할 수 없게 되어있었습니다.

모래는 아직 잘게 부서지지 않아서 굵은 모래인데 흰조개껍질이 조금 섞여 있었습니다.

모래는 젖으면 더 검은 색을 띠는데
검은 모래의 바다물결에 발을 씻으면 살결이 하얘지는지?  볕에 그을은 내 발이 더욱 하얗고 모래는 아주  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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